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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선 합격 후 재정보조' 전략의 치명적 함정

최근 저희 미래교육연구소로 코넬(Cornell) 대학 지원을 앞둔 1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님께서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아이비리그의 꿈을 안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학생, 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 국적 학생으로 코넬 대학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아버지 연봉이 1억 3천만 원이라 재정보조를 꼭 신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 카운슬러와 유학원 모두 코넬은 국제학생에게 'Need-aware' 대학이라,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합격에 매우 불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 아빠는 일단 재정보조 신청 없이 지원해서 합격부터 하고, 그 뒤에 재정보조를 신청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형편에 연간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 명문대, 특히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중산층 가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정말 가슴 답답한 딜레마입니다. '합격'과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걸까요? 오늘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팩트와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 드립니다. ## 팩트체크: '일단 합격하고 재정보조 신청'은 불가능합니다. 가장 먼저, 가장 위험한 오해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합격한 뒤에 재정보조를 신청한다"는 전략은 미국 대학 입시에서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미국 대학들은 국제학생의 재정보조 신청 정책에 대해 매우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서 접수 시 재정보조를 신청하지 않은 국제학생은, 입학 후 4년 내내 가정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져도 Need-based Grant(성적과 무관한 재정보조)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학교에 재정보조 없이 올 수 있다고 밝혔으니, 우리는 그 학생에게 재정 지원을 해 줄 의무가 없다"는 대학의 명확한 방침입니다. 따라서 '선 합격, 후 재정보조'라는 계획은 처음부터 성립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