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그 가파르고도 매혹적인 등산에 대하여 사람들은 종종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곤 한다. 저마다의 배낭을 짊어지고, 아득히 보이는 정상을 향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이 우리네 삶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30년 가까이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시장에 몸담아온 나는, 주식 투자 역시 등산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경제적 자유'라는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악인들과 같다. 누군가는 '미국 주식으로 여유로운 노후 준비하기'를, 또 누군가는 '주식 대박으로 부자 되기'를 목표로 깃발을 꽂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 산을 오르는 풍경은 참으로 다양하다. 일찍이 등정을 시작해 여유롭게 풍광을 즐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뒤늦게 출발해 앞서간 사람의 발자국을 허겁지겁 쫓는 경우도 있다. 정상에 이르는 길 또한 하나가 아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완경사를 택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있는 반면, 단숨에 정상에 닿겠다는 욕심으로 위험천만한 직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이들도 있다. 최적의 등산로를 찾아 차근차근 오르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우리는 종종 등산을 하다가 조난을 당해 안타깝게 사망을 하거나, 산악 구조대에 실려 내려왔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욕심이 빚어낸 참사다. 반면 망설이다 끝내 산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용기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다. 오르려는 산의 지형과 기상 변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숙지하고 오르는 베테랑이 있는가 하면, 그저 "남들이 가니까" 덩달아 무작정 산을 타는 이들도 있다. 주식 시장이라는 산은 시시각각 날씨가 변한다. 노련한 등반가는 변화무쌍한 산속 정보를 끊임없이 파악하며 조난 당하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누군가 벌써 정상에 올랐더라는 소문만 듣고, 준비 운동도 없이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가 탈진해버리곤 한다. 필자가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