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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3의 게시물 표시

아직도 장학금 받으려면 대학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들

  필자는 오늘도 여러명의 학부모들을 개별 상담했다. ​ 이 가운데 미국대학 재정보조/장학금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있었다. 한 분은 서울의 여러 유학원들을 순례하고 온 학부모였다. ​ 가정 경제 상황은 미국 사립대학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일부 유학원에서 "대학 수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협박'을 듣고 망설이고 있었다. 또는 "재정보조를 요청하면 불합격된다"는 또 다른 '협박'을 듣고 이럴까 저럴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 필자는 여러 차례 유튜브 강의와 블로그를 통해 "미국 대학들의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으려면 대학 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맞추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도 '팔랑귀'를 갖고 고민을 하는 것이다. ​ 분명히 말하지만 합격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100% 떨어진다. 그러나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스펙을 갖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대학 수준을 넓게 잡으면 된다. 즉 상향-적정-안정권 대학까지 골고루 넣으면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내가 가고 싶은 대학, 그것도 합격이 어려운 대학만 지원을 한다면 유학원들이 '협박'하는 것처럼 모두 불합격이 될 수 있다. ​ 최근 얼리에 불합격되고 레귤러 합격자 발표가 나오기 전인데도 불한한 마음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 학부모들이 있다. 합격이 매우 어려운 최상위권 아이비리그 대학만 지원을 하고, 요행을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느냐고 하면 "에세이를 지도한 분이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며 대학을 골라주었다"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모두 불합격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기준으로 이런 대학들을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학생과 부모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결론을 이야기하자. 미국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주립이 아닌 사립대학을 선

디퍼와 웨이팅의 차이 ... 그리고 웨이팅이 풀려 추합될 가능성은?

대기자 평균 추합률 20%, 경쟁률 높은 대학은 7% 미만 앰허스트 3.99%, 콜로라도 칼리지 1% ​ 얼리 지원자들이 받은 '디퍼'와 정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웨이팅'의 차이는 무엇일까? ​ 글자 그대로다. 얼리 지원자들은 '합격', '불합격' 그리고 '디퍼' 가운데 하나를 받는다. 여기서 '디퍼'는 결정 보류다. 학생의 원서를 레귤러에서 다시 심사해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상당수 학생들에게 디퍼를 준다. 얼리 불합격 학생들은 그 대학에 다시 레귤러로 넣을 수 없다. 디퍼는 자동으로 넘어간 것이다. 한번 더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 그렇다면 웨이팅은 무엇인가? ​ 웨이팅은 레귤러로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 합격, 불합격도 아니고 자리가 생기면 추가 합격시키겠다는 대기자다. 다시 심사는 없다. 그렇다면 레귤러에서 대기자/웨이팅에 올라간 학생들은 얼마나 추가 합격이 될까? ​ 미국 '전국대학입학상담협회'(NACA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학들은 평균적으로 학생들의 20%를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 합격을 시킨다. 가장 합격이 어려운 대학들의 경우 7%로 낮아진다. 실제로, 대기자에서 추가 합격으로 결정되는 것은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몇 주 전에 늦게 내려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보통 매년 대기자 명단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인정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대학들이 기록적인 지원자 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의 입학률은 학교마다 그리고 심지어 해마다 다를 수 있다. 다음은 2022학년도 대학별 대기자 수 및 추가 합격률에 대한 최신 자료다. 모든 대학이 자료를 내놓지 않아 일부 대학만 올린다. ​ 앰허스트는 902명이 웨이팅/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 이 중 36명이 합격했고, 추합률은 3.99%다. 매우 낮은 수치다. ​ 이재용 삼성회장의 자녀가 간 콜로라도 칼리지는 193명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랐고 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