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중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영재학교 성격의 과학 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은 주립 학교로, 원래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갈 수 없지만 일부 유학원들에 의해 유료로 외국인 학생들도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래서 미국 과학고에 자녀를 보내고자 미래교육연구소에 문의를 하는 학부모님들이 늘고 있다. 과연 자녀를 미국 과학 고등학교로 유학 보내고 싶은데 괜찮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학생의 실력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 학부모님들은 한국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미국 과학고가 상위권 대학 진학과 취업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과학고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어쩌면 이 선택이 오히려 자녀에게 독이 될지도 모른다.
■ 미국 상위권 대학 입학 사정 요소= 유튜브
미국은 주마다 영재학교 성격의 과학고가 있다. 이 학교를 수학과 과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 주립 과학고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국내 일부 유학원들이 이 학교들과 접촉을 해서 일부 과학고들이 일정 수의 외국인 학생들을 유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학생들은 초 중학교 때부터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한 선행학습 때문에 미국인 입장에서 볼 때 한국 학생들은 '영재급 학생'이다. 놀라울 정도로 수학과 과학을 잘한다. 그런데 이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만들어진 영재다. 반면 인문 사회 분야의 능력은 많이 뒤진다. 이 부분을 계발하지 못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았고, 글쓰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로지 수학과 과학 분야 과목만 파고들어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타고난 수학 과학 영재들의 특징은 언어적 능력도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책을 읽는다.
미국 과학고로 유학을 떠나는 한국 학생들의 치명적 약점은 인문 사회 과목의 취약성이다. 과학고에서 수학 과학 과목은 잘하지만 나머지 과목은 겨우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학생들의 경우 SAT/ACT 점수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필자가 상담한 한 여학생의 경우 수학 과학 분야 성적은 괜찮은데 영어와 사회 과목 성적이 극히 낮고, ACT 성적이 19점이었다.
미국 대학들은 국제학생들 가운데 수학 과학 분야보다 인문사회 분야의 우수학생을 더욱 챙긴다. SAT도 수학 분야보다 영어 분야를 더 친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영어에서 매우 약하다. 미국 과학고에 가는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학 영재가 아니다. 조금 잘 할 뿐이다. 일반 학생인데도 과학고에서 수학과학에 치우친 수업을 받는다.
이럴 경우 결과적으로 학업적 불균형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아이들의 경우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가르치는 일반 명문 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미국 아이들은 충분히 영어가 되는 아이들이고 그런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가 뛰어난 학생들이 수학-과학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다. 한국 아이들과 출발점이 다르다.
만약 자녀가 수학- 과학 영재 학생이라면 미국 과학고에 가는 게 맞다. 그러나 조금 수학-과학을 잘한다고 이 학교에 가는 것은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불균형한 학습을 하게 되고 결국 미국 상위권 대학 가는데 유리하지 않다. 따라서 내 아이가 수학과학 분야의 영재인가를 잘 판단해서 보내기 바란다. 적어도 이 분야의 1%, 많게는 10% 정도의 범위에 든다면 서슴없이 보내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그냥 수학과학을 하는 학생이라면 균형된 수업을 가르치는 일반 명문 고등학교에 보내는 게 맞다.
미국의 필립스 앤도버, 엑시터 등 상위권 보딩의 경우 영재학생들도 적응을 하지만 일반 우수한 학생들도 잘 따라간다. 남들이 좋다고 내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미국 과학고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유학원이 소개하는 좋은 점만 보지 말고, 내 아이에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인가를 잘 파악해서 보내도록 하자. 필요하면 미래교육연구소 전문가들과 상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담 신청은 아래 연락처로 하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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