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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AP 수업, 반드시 도움이 되는것만은 아니다

온라인 AP 수강, 학생에 따라 毒이 될 수도

재학 중인 학교에서 들어 성적표에 반영돼야

MOOC 등 다른 대안도 있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갑자기 AP 온라인 강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필자는 최근  "학교에 AP가 몇 개 안 돼서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서 AP 과목을 수강하려고 하는 데 괜찮을까요?"라고 묻는 학부모들을 많이 만났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왜 갑자기 이렇게 AP 열풍이 불었을까?  한 학부모는 서울 강남의 모 유학원 상담을 갔더니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가 개설한  AP 과정을 들을 것을 권유하며 150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다른 학부모도 비슷한 말을 했다.

어허! 이거  대입 자녀를 둔 학부모들 마음의 약한 고리를 파고 들어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는 전형적인 '교육 장사꾼'의 행태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그 유학원 나름대로 그게 좋은 방안으로 생각했다고 선의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분명한 길을 제시한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즉 대학 입학 사정에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AP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Grades in College Pre Courses 혹은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라고 한다. 즉 현재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들은 AP 혹은 IB, A 레벨 강의를 말한다. 대학이 이 과정을 왜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하면 고등학교 GPA가 대부분 부풀려지기 때문에 대학교과 과정을 고등학교에서 듣고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들은 분명 우수한 학생들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들은 AP 과정이 10개, 심지어 20-30개 개설되어 있으나 반면 시골의 작은  학교들은 AP를 하나도 개설하지 못한 곳도 있다. 그렇다면 시골 학교라서 AP 과정이 개설되지 않은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못 가는 것일까? 

미국 고등학교 온라인 스쿨 AP 강의를 비싼 비용을 내고 들으라는 그 유학원은 바로 학부모들의 이 약한 고리를 파고들은 것이다.  학생이 시골학교에서 AP 과정을 못 들은 것은 학생의 책임이 아니라 그 학교의 환경이다. 따라서 얼마든지 양해가 된다.  또한 AP 과정이 없어서 못 들은 학생들은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P를 듣되 자기 학교에서 듣고 성적표에 반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정부 크리스천 스쿨은 학교에 개설된 AP 과정이 몇 개 안 된다. 그래서 학교 정책으로 학교는  학생이 외부  AP 과정을 들을 경우 학교 성적에 반영을 해준다. 단 학교가 인정하는 기관의 AP 코스여야 한다. 아무 곳이나 온라인 스쿨에 가서 AP를 들으면 안 된다.

서울 강남에 있는 국제 학교인 USIS의 경우에도 외부에서 AP 과정을 이수하면 학교가 적절한 심사를 거쳐 학교 성적표에 AP 과목을 들은 것으로 반영을 한다. 그러나 모 유학원이 소개하는 미국 온라인 스쿨에서 AP 과정을 들을 경우  학생들이 다니는 현재 학교는 이를 성적표에 반영을 해 주지 않는다. 그럴 경우에는 그냥 다른 곳에서 AP 과정을 이수했다는 정도의 기록 밖에 안 된다. 힘이 많이 떨어진다.


■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사정 요소= 유튜브



더구나 학생이 AP 과정을 듣기 위한  예비과정을 잘 마치지 않은 경우 AP 과정을 들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너 과정이나 Pre AP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이 덥석 AP 과정을 들었을 경우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다. 보통 AP 과정은 1년 과정인데 온라인 스쿨에서는 여름 방학 때 또는 단기간 AP 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

또한 어떤 학생은 온라인 AP 과정을 듣다가 정작 현재 다니는 학교의 성적을 망치거나 SAT 시험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안 듣는 게 낫다. 소탐 대실이 된다. 따라서 필자는 AP에 욕심을 내지 말고 현재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SAT 성적을 대폭 높이면 AP를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카운슬러는 공통원서에 기재하게 될  School Report를 통해 현재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를 통해 입학 사정관은 이 학생이 더 높은 수준의 학업을 이수할 능력이 있음에도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이를 SAT 등 다른 요소를 통해 파악을 하게 된다. 굳이 AP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온라인 AP를 듣지 않고 MOOC 과목을 들어도 된다. 

Massive Open Online Courses다. 하버드, MIT 등 여러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이 한 과정을 듣는 데 5만 원이면 된다. 이런 과정이 있는데 1500만 원씩 주고 온라인 AP를 들어야 할까?

이 유학원의 설명에 따라 굳이 온라인 스쿨의 AP를 듣겠다면 다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 들어서 좋은 경우

- 학생의 능력이 AP 과정을 충분히 소화해 낼 능력이 있는데, 현재 다니는 학교에 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자기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때. 


■ 들어서 나쁜 경우

-  현재 학교 수업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

- SAT 점수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의 학생 

-  다른 비학업적 요소 등에서 매우 나쁜 기록을 갖고 있는 학생, 이것을 보충하기도 시간이 없기 때문.

-  AP 과정을 들을 수 있기 위해 아너 과목이나 Pre 과정을 마치지 않은 학생


여기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학생에 따라서 온라인 과정으로 듣는 AP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다 AP를 온라인으로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AP를 온라인으로 들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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