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선택, 학비 절감 최선 아냐
명문 사립대 FA 받으면 훨씬 더 저렴
최근 미국 4년제 우수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이제 CC의 문이 열리고 있다. 즉 4년제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된 학생들과 합격은 했으나 학비를 부담할 수 없는 학생들 가운데 CC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렇게 CC를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으면 ▶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져서 ▶ 학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2-3학년때 좋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정말 CC로 가는 게 최선일까?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많은 학부학모들이 알다시피, 유학원들은 CC를 적극 권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CC도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위에 제시한 CC를 선택한 이유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자면 결론적으로 필자는 CC로 가는 선택이 최선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CC학비가 적게 들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CC의 학비가 저렴하긴 하지만 총비용에서 4년제 저렴한 대학보다 꼭 더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미 교육부 최근 자료를 보면 주립 커뮤니티 칼리지의 주 거주민 학생 학비는 $3,340달러다. 반면 비거주민(Out of state) 학생은 $8,210 달러다. 주립이 아닌 사립 CC의 경우 평균 $25,000달러다. 단순한 수치로 보면 CC 학비가 4년제 주립대학보다는 월등히 저렴하다. 4년제 명문 주립대학인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거주학생 연간 등록금은 1만1080달러다. 비거주자는 3,0260달러다. 단순 수치로는분명 저렴하지만 미국 사립대학에서 need based grant를 받으면 학비가 연간 1만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질 수 있다.
CC의 가장 큰 약점은 교육의 질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명문으로 알려진 El Camino Community College의 경우 학생이 2만207명이다. 교수대 학생의 비율이 46:1이다.
CC로 가서 모질게 마음을 먹고 공부해 2년을 마치고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비슷하거나 같은 비용으로 곧바로 4년제 대학으로 가서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2-3학년으로 편입을 할 수 있다면 굳이 CC로 갈 필요가 없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4년제 대학 가운데 학비가 저렴한 대학도 있고,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서 CC 수준으로 학비 부담을 낮출 수도 있다.
A군은 CC보다 학비가 저렴한 주립 대학으로 갔다가 2학년때 명문 사립대학으로 옮기면서 학자금 보조 4만2000달러를 받아서 총비용이 1만2000달러만 든다. 모두 다 이런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탁월한 선택을 한 예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이 CC를 가야 하는가?
1) 고등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 학교 성적이 C,D로 깔은 학생들이다. 도저히 이 성적으로 정상적인 대학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이이 CC로 갈 수 있다.
2) 토플 점수가 낮은 학생: 국제학생이면서 토플 등 공인성적이 기준점보다 훨씬 더 낮은 학생들이 해당된다
3)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일단 주립대학조차도 학비 부담 때문에 갈 수 없고, 이미 학자금 보조를 주는 사립대학 지원은 늦은 경우 CC로 가는게 맞다.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이라도 해당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코스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극복하고 2-3학년 때 편입을 시도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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