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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 유학생, 왜 중국-인도 학생만큼 취업을 못하나?




전체 미 유학생 중 중국 31%, 인도 16%, 한국 6%

중국-인도 연간 5만명 취업, 한국은 3천여명에 불과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해외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미국이다. 2019년 미국내 총 (등록된) 유학생 수는 1,523,758명이었다

독자들이 알고 계시듯 지난 몇 십년 간 미국내 해외 유학생의 국가별 통계를 보면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 학생들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해마다 유학생 수가 계속 증가해 왔지만 한국은 몇 년 전부터 그 수가 축소되고 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SEVP의 2019 All Countries of Citizenship by Number of Active SEVIS Records 리포트를 보더라도 2019년에 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50% 이상이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1위는 중국으로 총 47만4497명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2위는 인도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인도 유학생은 24만9221명이다. 3위는 한국 학생으로 8만4071명이다. 한국 학생은 미국내 해외 유학생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 학생이 5만3283명이다. 브라질(41,233명), 캐나다(38,983명), 일본(38,196명), 베트남(36,815명) 순이다.




미국 내 한국 유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2007년 즈음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김대중-노무현 등 진보적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심지어 해외유학을 죄악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청문회에서 자녀들을 유학 보낸 사실이 있으면 호된 질책을 받아야 했다. 더우기 진보 언론들이 미국 유학 문제점을 계속 부각시키면서 결국 유학생 축소로 연결됐다. 또한 조기유학으로 인한 교육 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제주를 비롯해 인천 송도에 해외 국제학교를 유치해 조기유학 수요를 차단한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 유학생 중 약 8%의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18%의 유학생들이 OPT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졸업 전, 후에 미국에서 근무 기회를 가졌다. STEM OPT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OPT 참여 학생들의 약 절반 정도되는 9%의 졸업생들이 STEM OPT를 통해 미국에서 근무 및 거주 기간을 2년 더 연장하였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 중에는 중국 학생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STEM OPT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중에는 인도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연간 OPT프로그램을 거쳐 전문직 취업 비자를 받는 유학생들은 총 8만 5000명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5만여명이 중국 인도 학생들이다. 이는 앞서 설명한대로 STEM OPT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유학생들이 얻는 H1B비자는 3000여개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한국 유학생들은 인턴을 하지 못하고 있고, 더우기 OPT 특히 STEM OPT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 학생들은 OPT나 STEM OPT를 하지 못하고 있을까? 이는 유학생들의 질과 태도의 문제다.

1. 가장 먼저 한국 유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글로벌 리더로 크겠다는 다부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국 유학생들은 도피성 유학 내지 부자 아빠 잘 만나서 유학을 간 케이스가 많다.

2. 유학 중에 상당시간을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지내며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고, 영어 실력도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 취업을 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3. 재학 중 여름 방학 동안 인턴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국내로 와서 놀다간다. 한마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다.

4. 이런 상황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상당수는 OPT를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졸업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을 해서 국내에서 취업을 모색한다.

결국 이런 차이가 중국-인도 유학생 5만여명이 취업을 하는 데 비해, 한국 유학생은 연간 3000여명 밖에 취업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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