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래교육연구소 이강렬 박사님, 저는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팬입니다. 매일 글을 올리시는 것을 읽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11학년 2학기인 제 아이 때문에 메일을 드립니다. 제 아이는 9학년부터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미국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금년에 대학을 가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됩니다. 아이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 학년 누적 내신(GPA)이 3.2 정도로 나옵니다. 이는 매우 낮은 GPA라고 알고 있습니다. 11학년 2학기를 기대해 보지만 그리 높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 낮은 GPA를 대체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GPA가 낮으면 SAT가 높아도 대학에서 뽑아주지 않을 것 같은데 참 걱정입니다.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와 같은 고민은 메일을 주신 어머니뿐 아니라 내신 성적이 낮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통적인 걱정일 것이다. GPA 성적은 미국 대학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대학에 진학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요소다. GPA가 나쁘면 그만큼 기회는 줄어든다. 좋은 GPA는 어느 수준을 말하는 것일까?
보통 미국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GPA를 보면 대체적으로 3.5 이상이다. 중상위권 주립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3.7 이상이다. 총 5과목을 듣고 이 가운데 3과목이 A, 2과목이 B면 GPA는 3.6 정도가 된다. 이 정도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 진학할 때 비가중치로 좋은 GPA는 3.8 이상이다. 가중치로 보면 4. 3이상이다.
그런데 성적표에 C가 보이면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위의 어머니가 질문을 했듯이 방법이 없는 것일까?
이 경우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표준화 시험인 SAT, ACT 성적을 높이는 것이다. 즉 평균적인 SAT, ACT 점수보다 성적을 대폭 높이는 것이다. 최근 어떤 학부모가 오셔서 학교 카운슬러에게 "GPA가 낮은 학생이 SAT 점수가 높으면 대학에서 인정을 하지 않는다"라고 들었다며 SAT 시험을 더 보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한 적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낮은 GPA를 만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표준화 시험 점수를 대폭 올리는 것이다. 코로나로 각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옵셔널로 하고 있다. 즉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경우 SAT ACT에서 높은 점수를 제출하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2. 또 하나의 방법은 AP나 IB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내신이 나쁜 학생들은 학교에서 들은 AP과목 성적도 나쁠 것이다. 이 경우 5월에 치러지는 AP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된다. 이것이 쉽지는 않다. 학교 교과목 성적이 나쁜데 5월 시험 성적이 좋게 나올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만회할 수는 있다.
여기서 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은 표준화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도 가능하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개별 상담을 통해 SAT 고득점 전략을 알려드리고 있다. SAT는 독해력 테스트다. 책을 많이 읽고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개인 튜터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제 금년에 대학 원서를 써야 하는 11학년들 가운데 특히 GPA가 낮은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SAT, ACT 성적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미국 대학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SAT, ACT 점수만 갖고 합격할 수 없다. 그러나 표준화 시험 점수가 없이는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없다. 표준화 시험 점수는 미국 명문 대학 합격에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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