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아이는 예비 고1입니다. 중학생 때까지 성적으로 봐서는 국내 대학 목표를 낮춰야 할 듯합니다. 2023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시켜보고, 적응을 잘 하면 미국 대학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용이나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변] 아이의 다양한 미래 청사진을 구성 중이시군요. 중학교 때 성적이 낮은 편이라면 고교 과정에서 성적이 갑자기 높아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늦게 공부에 자각해서 환골탈태하는 학생들도 있기는 하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민간외교관’으로서 미국에 1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성적이 다소 낮아도 영어와 마음가짐이 준비되었다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 내용 중 ‘적응을 잘 하면…’이라는 조건이 마음에 걸립니다. 유학 준비 단계부터 미국 대학, 아니면 한국 대학으로 가는 것을 가능하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년 교환학생을 ‘적응을 잘 해서’ 마친다고 하면 이후에 미국 사립학교를 선택하여 다른 비자(F-1)를 갖고 졸업까지 해야 합니다. 학교를 1년 뒤에 또 바꾸어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미국 대학 입학 조건 중 성적이 대부분 4년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런 경우 한국 중학교 성적, 교환학생 성적, 사립학교 성적… 입학 조건이 좀 복잡해지죠.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시작하면서 아이비리그로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경우는 드뭅니다. 현실을 모를 때는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지만,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물론 중상위권 주립, 사립대학이 목표라면 좋은 선택입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지구 최강 경제적 유학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1년 후 예산은 부모님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미국 사립학교 비용은 연간 예산 2만 달러에서 9만 달러 중에 선택 가능합니다.
유학을 교환학생으로 시작하려는 이유 중에 하나는 경제성일 텐데, 고교 과정을 사립 학교로 시작하고 마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대학의 비용은 고교 과정보다 훨씬 높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 입학 시 받는 FA를 주목해야 합니다. 대학에서의 FA는 가정의 재정상황과 학생의 준비 정도에 따라 1만 달러부터 9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 전액을 4년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고교 과정 중 1년의 경비를 아끼는 것보다 미국 대학에서의 비용(COA) 4년 치를 고려한 유학 계획이 필수인 이유입니다.
교환 1년+사립 2년 그리고 미국대학은 섞어찌게처럼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결론은 고1 학생이 미국 대학을 염두에 둔다면 교환학생부터 시작하는 것은 나쁜 선택입니다. 최소 3년을 같은 미국 사립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1년을 낮추어서 4년 동안 공부하는 계획을 세우고 유학을 시작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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