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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대회', 미국 대학 입시 꼭 필요한 액티비티 아니다!!!




하버드, MIT에 가려면 세계 올림피아드 수상해야

학원들의 상술에 대부분 속고 있어

대학 주최 등 사설 경시대회 아무런 효과 없어

미래교육연구소에 미국 등 해외 대학 입시 상담차 방문하는 학부모들의 대다수가 "미국 명문대학에 가려면 EC로 경시대회를 해야 한다고 학원들이 말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라고 질문을 한다.

내방 학부모들의 99%가 미국 대학에 가기 위해서 경시대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필자가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여러차례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도 여전히 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딱하다. 학원 또는 유학원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경시대회'를 강조하며 자신들의 학원에서 공부할 것을 요구하는 마케팅을 하는 데 학부모들은 훅- 빨려들어가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경시대회'란 한 분야의 특기자들이 모두 모여 시험을 치르거나 일정한 과제를 수행하여 우수한 사람을 가리는 대회의 총칭한다.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학생의 학업적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의 하나다. 경시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분명 우수한 학생이다. 학교의 성적(GPA)와 SAT-ACT외에 학업적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요소일 수 있다.

경시대회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분야는 단연 수학분야다. 경시대회라는 말 자체가 좁은 의미로는 수학 및 과학 경시대회를 일컫는다. 일선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공립 경시대회와 대학이나 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설 경시대회가 있다. 여러 단체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경시대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미국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 지원을 할 때 모든 경시대회 수상자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경시대회 실적을 중요한 액티비티로 인정받으려면 어느 수준의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비리그급 대학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세계 올림피아드 수상자이어야 한다. 그나마 괜찮다는 인정을 받으려면 국가 단위, 즉 '대한민국 수학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해야 한다. 일선 교육청이나 대학들이 실시하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미국 상위권 대학에서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학원들이나 유학원들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경시대회에 나가라"고 학부모들을 부추긴다. 왜 그럴까? 학생들을 학원으로 끌어들여서 돈을 벌자는 속셈이다. 학부모들은 여기에 꼼짝없이 말려들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세계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는 학생들은 분야별로 5명 내외다.

지난해 즉, 2022년 7월 6~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제6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한국대표단 학생 6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면서 총점 208점으로 국가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최우진(서울과학고 2), 배준휘(서울과학고 2), 이규동(서울과학고 2) 학생이 금메달을 받았으며, 김동현(서울과고3), 정유찬(서울과학고 1), 진영범(서울과학고 1)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104국 학생 589명이 참가했으며 금매달 6개로 총점 252점을 받은 중국이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 다음으로 미국, 베트남, 루마니아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보듯이 한국학생 가운데 6명이 수상을 했다. 이 정도 되어야 하버드, MIT 등에서 먹힌다. 서울시 수학 경시대회나 학교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그냥 한 줄 적는 수준이다. 그런데 경시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미국 대학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적한 데, 학원에 가서 경시대회 준비를 하거나 SAT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딱하다. 몰라도 이렇게 모르나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디서부터 이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미국 대학 지원에 '소소한 경시대회기록'은 먹히지 않는다. 학부모들이여!!! 제발 속지 말기를 바란다. 오늘도 학원들은 미국 대학 입시 설명회나 홈페이지에 '경시대회'를 해야 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이 업체들을 나무랄 수 없다. 장사꾼들이니까. 부모들이 속지 말아야 한다.

'EC로 경시대회를 해야 한다고?' 속지마라.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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