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 미국 대학 진학까지 고려해야
대학 진학까지 가려면 비용이 가장 큰 과제
중산층 부모, 교육비 감안 자녀 유학 계획 짜야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조기유학 및 대학, 대학원 진학이 살아나고 있다. 전년 대비 4%가 증가했다는 자료들이 공개됐다.
특히 조기유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미국 고등학교로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고자 하지만 자녀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은 조기 유학을 보내고자 하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부모님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한다.
1. 학교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학부모들은 학교 크기/규모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냥 유학원에서 골라주는 학교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전체 학년이 ◀50명 이내 ◀50-100명 이내 ◀300-700명 ◀1000명 이상인 학교가 있을 때 이 가운데 어느 곳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50명 미만의 학교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학교 크기는 고려할 사항인가?
우선 학교를 볼 때 Kindergarten(유치원)-12학년인지, 9-12학년 학교인지 확인해야 한다. 즉,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모두 한꺼번에 있는 학교인지, 고등학교 학생들만 있는 학교인지 살펴야 한다. 가급적 9-12학년이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 학교는 ◁ Elementary School (1~5학년) ◁ Junior High School (6~8학년) ◁ High School (9~12학년)으로 나뉜다. 여기서 High School로 따로 떨어져 있는 학교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학교의 크기, 적정한 학생 수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미국 보딩 스쿨(고등학교 기준)들의 평균 학생 수는 300명이다. 즉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 수가 300명 내외가 가장 적합하고, 300-700명 크기라도 괜찮다. 100명 이하도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 수가 작으면 교과목 교사가 부족해 중복 수업을 가르칠 수도 있고, AP 수가 적게 개설될 수도 있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만일 전체 학생 수가 50명 미만이라면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대학 준비를 제대로 시켜주기 어렵다.
2.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을 고려하라.
미국 조기유학을 보내면서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는 비용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는 부모님들도 많다. 미국 고등학교, 특히 보딩 스쿨은 학비가 매우 비싼 편인데, 학비와 기숙사비까지 합쳐진 금액이다. 좋은 보딩 스쿨의 경우 비용이 5만 달러가 넘는다.
만일 크리스천 사립으로 간다면 학비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학교에 따라 국내 미인가국제학교 보내는 것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크리스천 사립으로 갈 경우 최저 2,000만 원에서 4,000-5,000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이보다 더 저렴하게 가고 싶다면 학교에서 홈스테이를 구해주는 데이 스쿨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부모가 영어가 되어야 하고, 홈스테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유학원과 한국 유학원들이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여행으로 비유를 한다면 패키지여행을 갈 것인가? 자기가 설계해 가는 자유여행을 갈 것인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3. SAT, ACT 평균이 높은가?
학교는 또래집단이 우수할수록 좋다. SAT, ACT 평균 점수가 높다는 것은 그 학교 학생들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다. 학교의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노는 분위기에서는 따라 놀게 되고 공부하는 분위기에서는 공부를 따라 하게 된다. 고등학교마다 SAT, ACT 평균을 공개한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가 있으니 잘 찾아봐야 한다. 참고로 2020년 미국 학생들의 평균 SAT 점수는 1050-1060이고, 상위 25% 점수는 1200-1210이다.
4. 많은 AP 과목과 다양한 스포츠와 클럽이 있는가?
AP 과목이 많이 개설됐다는 것은 매우 수준이 높은 학교를 말한다. 그만큼 해당 AP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우수한 교사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도 잘 지도를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AP가 20개 개설된 학교와 AP가 3개 개설된 학교 중 AP 20개 개설된 학교가 훨씬 더 수업의 질이 좋을 수 있다.
또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스포츠와 클럽이 많이 개설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입학 사정 시 비학업적 요소를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고 꾸준히 활동들을 이어가는 점을 보여 주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5. 국제 학생 비율이 가급적 낮은 학교가 좋다.
국제 학생, 특히 한국 학생들의 비율이 낮은 학교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한국 학생들이 많으면 끼리끼리 몰려다니게 되고 학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게 된다. 국제 학생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현지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조기 유학을 떠난 학생들에게는 영어를 빨리 습득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없다. 국제 학생 비율이 조금 높더라도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있고, 각 나라별 학생의 수가 적은 편이라면 괜찮다.
앞서 설명한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서 학교를 찾는다면 비교적 좋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명문 대학에 진학을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런 요소들을 감안한 최적의 학교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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