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 받는 것이 더 저렴
교육의 질과 교육 환경 고려하면 무조건 4년제로 가야
필자에게 미국 대학 진학 상담을 오는 학부모들 가운데 자녀의 학업 성적을 비롯해 전반적인 프로파일이 매우 우수한 데도 "돈이 없어서 CC를 가서 편입을 시키려 한다"라고 말하는 부모가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CC를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 길로 이해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한다. 아니 실제로 4년제 사립대학이나 4년제 주립대학에 가는 것보다 학비가 월등하게 적게 드는 것은 사실이다.
명문 사립대학인 예일 대학교의 비용은 학비 $62,250과 기숙사비, 책값 포함해 $85,120이다. 주립을 보자. 비교적 저렴하다는 퍼듀 대학의 유학생 학비는 $28,794이고, 기숙사비와 식비 등을 포함한 비용은 $41,864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외국인 학생 학비는 학교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간 \$10,000에서 \$20,000 사이다.
앞서 보았지만 미국의 4년제 사립/ 주립 대학의 학비보다 훨씬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CC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또래집단의 수준이 매우 낮다. 즉 명문 4년제 사립대학보다 또래 학생들의 수준이 낮다. 따라서 수업의 수준이나 교육의 질이 4년제 대학에 비해 매우 낮다. CC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상위권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 한국 학생들 가운데 못 따라가고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편입한 4년제 대학에서 학사 경고 혹은 학사 제적을 당한 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진로를 상담해 주고 있다. 한 예로 UC 버클리에 편입한 한국 학생들의 18%가 학사 제적을 당하고 있다는 통계를 UC 버클리가 내놓았다.
교수의 수준이 낮다. 4년제 대학의 교수들에 비해 CC의 교수들의 수준이 낮은 것은 불문가지다. 따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대학 환경과 시스템, 전통에서 4년제 대학에 못 미친다. 이것은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CC를 가지 않고도 CC보다 저렴하게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그게 바로 미국 4년제 명문 사립대학들이 제공하는 Financial aid라는 제도다. 이는 다른 말로 Need Based Aid 또는 Need Based Grant다. 즉 가정 경제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정이 부담할 만큼만 내면 나머지는 대학이 보충해 주겠다는 것이다. 필자의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를 봤던 학부모들은 이해를 하겠지만 처음 접하는 부모들은 "이게 무슨 말인가?"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서울대, 고려대가 바로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과거 서울대, 고려대학에 지원해서 수석을 하면 총장 장학금이라고 해서 4년간 학비가 무료였다. 과 수석을 하면 학장 장학금이라고 해서 1년 정도 학비를 면제해 줬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제도가 없어졌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학자금 보조/Need Based Grant가 있을 뿐이다.
CC에 연간 들어가는 비용보다 이렇게 4년제 명문 사립대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경우 총비용 면에서 적게 들어간다.
굳이 CC로 가겠다면 그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비 때문에 CC로 갈 계획을 세웠던 학생들이 4년제 사립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도와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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