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미션 트립 의미 없어
비싼 서머 대학 캠프, 대학 입학에 도움 안 돼
000포럼, 000캠프 등 과정없는 결과는 No!
여름 방학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많은 학생들이 여름 방학 때 이런 저런 서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매우 비싸서 4주에 수백만원을 하는 캠프나 미션트립도 있다.
이런 서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9-11학년으로 대부분 미국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대학들이 학생을 평가하는 액티비티/EC 항목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나비가 불을 보고 뛰어들듯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니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비용대로 낭비를 하고 있다.
요즘 사교육 시장 특히 이런 서머 액티비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이런 저런 액티비티를 가지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혹하고 있다. 오늘은 미국 대학이 눈길을 주지 않는 허접한 액티비티와 그 문제점에 대해 알아본다.
어떤 크리스천 국제 학교에서는 매년 동남아로 미션 트립을 간다. 대부분 수학여행 성격의 1회성 미션 트립이다. 미션트립은 선교여행이다. 이런 액티비티는 미국 대학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다. 가서 1회성 집 지어주기, 성경 가르치기, 길 고쳐주기 등등은 '자원봉사'다. 미국 대학들은 자원봉사 액티비티를 '한번 기록을 내봐!' 정도다.
또 어떤 학생들은 미국 대학들의 여름 서머 캠프에 참가한다. 예를 들어 코넬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코넬대 서머 캠프에 갔다면 그건 잘못 간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자기 대학의 서머캠프에 갔다고 절대로 어드밴티지를 주지 않는다. 다만 대학이 어떤 곳이고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서 갔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세계의 여러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싶어서 갔다면 좋은 기회일 것이다. 대학 학점을 미리 따고 싶어 갔다면 그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여름에 창의융합 캠프, 글로벌 과학 캠프, 글로벌 환경 포럼 등에 참여를 했다면 이는 한줄짜리 액티비티다. 예를 들어보자. 환경포럼에만 참여를 하고 이와 관련된 환경 보존 활동을 안했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즉 포럼 참석 그 전단계에 환경에 관한 다양한 선행 액티비티들이 존재해야 한다. 포럼에 참여했다고 한줄을 쓴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활동이 된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포럼에 참가" 이 한줄을 얻으려고 캠프에 간다. 즉 1회성 액티비티에 몰두를 하고 있다.
여름 방학은 1회성, 과시용 액티비티를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한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런 스펙 쌓기용 액티비티들은 학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미국 명문대 입학 사정관들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할뿐더러 실제로 대학 입학 사정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생각, 그리고 이런 액티비티를 부추기는 업체들의 상술과 미국 대학 입시 현실과는 많은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액티비티는 열정이 있어야 하고, 오래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재능을 나눌 수 있으면 더욱 좋고, 비슷하고 관련된 여러 활동득이 묶여져야 하고, 수상-대회참여- 논문 등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한두 번의 이벤트성 봉사활동이 아닌 열정을 쏟아 꾸준히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봉사활동)의 일부분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 즉 의미있는 헌신, 나눔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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