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브런치 독자가 이런 글을 보내왔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패스웨이에 관한 글을 다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다른 유학원의 답변과는 다른 글이라서 꼭 질문 드리고 싶었어요. 5-6등급 정도가 패스웨이로 가려고 하는데 그 학생들이 정식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제가 영어인증시험을 잘 치고, 에세이를 잘 썼을 때, 저는 gpa가 6 정도로 낮지만 정식으로 미국 대학을 갈 수 있나요? 궁금합니다."
또한 학부모는 이렇게 전화로 문의를 했다
"지금 강남의 모 유학원에서 아들 미국 유학 상담을 받았습니다. 국내 대학 정시에 떨어져서 미국으로 방향을 전환하려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 유학원은 패스웨이를 시종일관 추천하며 시간이 없으니 빨리 패스웨이 프로그램 신청서에 사인을 하라고 득달같이 재촉을 합니다. 뭔가 찜찜합니다. 정말 괜찮나요?"
패스웨이 상담을 유학원에서 받아본 학부모들이 겪은 공통점은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고 지금 사인을 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처럼 이야기를 하지요? 이게 바로 엉터리 프로그램이라는 반증입니다. 다른 곳에 가서 설명을 들으면 패스웨이의 진상이 드러날 테니까요.
패스웨이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패스웨이는 비정상적인 미국 대학 유학 프로그램입니다. 즉 대학으로 정식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을 학생 신분이 아닌 채 공부를 하고 2학년 때 해당 대학에 2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하면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1년을 공부하고 2년에 연대생이 되는 것이지요.
패스웨이로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1년간은 정식 학생이 아닙니다. 10여년 전 한양대나 경희대에서 1과정을 공부하고 미국 대학에 2년 과정으로 진학하던 프로그램을 아세요? 유학업자들이 국내 대학에 받는 금액의 30%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개설했던 프로그램입니다. 그게 1+3 제도였습니다. 패스웨이의 또다른 아류였지요. 검찰 수사를 받고 문제가 되자 모두 철수를 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자 유학원들은 곧바로 미국에서 하는 1+3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3 패스웨 프로그램으로 미국 대학에서 1년간을 조건부로 교육을 시켜서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2학년때 정식 학생으로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1년 과정에서 들은 일부 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합니다. 여기서 1년 과정에서 들은 모든 학점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교과목에 G가 붙어있는 과목들은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1년 과정을 미국 해당 대학에 가서 이수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업체들이 과목을 개설해서 학비를 받고 교육을 시킨 뒤 미국 대학에 2학년으로 보내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학생을 제대로 모집하는 못하는 미국 대학들이 실력이 부족한 해외 유학생들 유치해 돈을 벌 목적으로 개설한 변칙적인 유학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영어 실력이 어떻게 되건, 고등학교 성적이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합격시키고 있습니다. 즉 아무나 가는 유학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가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을 하는데 유학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지요. 그냥 유학을 보냈으니 나는 모르노라입니다.
여러 유학원들이 장점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모두 '사탕발림'이라고 보면 됩니다.
편법으로 자녀 유학을 보내지 마세요. 정식 절차를 밟아서 보내세요. 성적이 낮아서 패스웨이를 선택해야 한다고 유학원들이 말하면 CC(커뮤니티 칼리지)로 가세요. 영어 공부를 충실히 해서 일반적인 미국 대학들이 요구하는 토플 점수를 확보하세요. 대학마다 100점. 80점, 65점 등 각각 다릅니다.
내신 등급에 따라 지원대학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성적이 나쁘지만 영어 능력이 될 경우 미국 대학 검정고시(GED)를 보고 가세요. 미국 GED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미국 대학들의 98%가 인정을 합니다. GED는 매일 서울에서도 시험이 있고, 그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CC를 지원할 경우 학교 성적이 낮아도 되고 토플가 낮아도 됩니다. 패스웨이보다 차라리 CC로 가세요. 패스웨이는 No입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교 성적이 낮지만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GED를 통해 미국 유명 대학에 합격을 시켰고 동시에 연간 4-5만달러의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서 보냈습니다. 주립대학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사립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이런 확실한 길이 있는데 왜 그 불확실한 길을 굳이 가려고 하나요.
여기서 한 가지 더 첨언을 할 것은 패스웨이로 갈 경우 학비 부담이 커집니다. 사립대학은 연간 1억원 가까이 들어가고, 주립대학도 5-7천만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영어 공인 성적과 GED를 통해 미국 유명 사립대학에 가면 그 비용은 1/3로 줄어듭니다. 패스웨이로 갈 경우 미국 대학들이 주는 학자금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패스웨이 프로그램으로 갔다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이 프로그램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CC를 통해 더 좋은 명문대학으로 편입을 하세요. 패스웨이는 결코 가지 마라는 것이 미래교육연구소의 공식 입장입니다.
만일 패스웨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미래교육연구소 개별 상담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한 뒤 결정하기 바랍니다. <미래교육연구소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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