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고등학교 전학은 어떤 상황에 꼭 필요할까?

 학교 선택은 결혼 배우자 선택만큼 중요


중산층 이하 가정, 학비에 가장 신경 써야


 


미국에서 조기유학을 하거나 국내에서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또는 국내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현재 학교에서 다른 형태, 다른 나라, 다른 학년으로 학교를 옮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원해서 옮기는 경우도 많다.


이 시기에 학교를 옮기면 입시나 아이의 성격 형성, 수업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학부모들은 가장 먼저 대학 입시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두렵기도 하고 하다. 그러나 반드시 학교를 옮겨야 할 학생들도 있고, 더 나은 입시 결과를 위해 학교 바꾸기, 전학을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는 상황도 마주한다.





그렇다면 전학은 무엇인가?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적을 옮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학의 절차는 학생이 어떤 학교로 옮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국제학교에서 미국 사립(데이/보딩)으로 옮기는가? 국내 국제학교에서 다른 국제학교로 옮기는가? 또한 학교 수준이 높은 곳으로 옮기는가 그저 그런 수준의 학교로 옮기는가에 따라 절차가 많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전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인 이유도 있고, 학교의 학업 환경이나 친구관계일 수도 있다. 학생마다 그 이유가 다르다. 그러나 전학의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개인적인 상황, 가족에게 일어난 변화부터 시작해서 학업적으로 더 도전적인 학교를 찾거나 선호하는 과외활동을 위해 학교를 바꿀 수도 있다.  



첫째, 현재 다니는 학교의 학업적 수준이 낮아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옮기는 경우다. 또는 현재 학교도 괜찮은데 다른 학교의 아카데믹 커리큘럼, 과외활동, 스포츠팀, 또는 다른 기회가 더 마음에 들어서 전학을 결심할 수 있다.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보다 다른 학교에 더 많은 AP 수업이 있거나, 음악 또는 미술 프로그램이 더 잘 갖춰져 있어 전학을 고려할 수 있다. 내가 스피치&디베이트팀이 유명한 학교로 옮기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더 좋은 학교로 옮기려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경우 대부분 미국 보딩스쿨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선택은 결혼의 배우자를 고르는 것만큼 중요하다. 아이의 인생이 달려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참 많다. 자녀의 학업적 능력과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가장 기본이고, 어느 수준의 대학에 가려는 지도 학교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그러나 여기서 학부모들은 거의 실패를 한다. 정보가 없다.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두번째는 부모의 상황에 따라서다. 부모가 직장을 옮겼거나 이혼 등으로 자녀의 학교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주재원들의 경우 아빠가 귀임을 하면서 여러가지 변수가 생긴다.  아빠의 임지에 남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오거나 미국 등으로 가야 하는 경우다.  



셋째, 부득이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떠나는 것이 필요한 경우다.  


학교에서 징계를 당한 경우,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불링(bullying)을 경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학교를 바꾸려고 할 수 있다. 가정의 재정상황에 큰 변화가 닥쳐서 학교를 옮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라면 좌고우면 할 필요없이 학교를 옮겨야 한다.



2)3)번의 경우에는 전학 시기를 고려할 수 없지만 첫번째 경우의 경우 전학시기, 즉 가장 좋은 시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2)3)번의 경우 그 시기 선택이 불가능하다.  1)번의 경우 가장 좋은 시기는 9학년1학기이고, 그 다음 선택이 10학년 1학기다.   


일반적으로 전학하기에 가장 편리한 시기는 여름방학이다. 새 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전 학교에서 1년간 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딩 스쿨의 경우 11학년은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이면 고학년보다 저학년 때 전학하는 편이 낫다.  


새 학교에서 보낼 시간보다 전에 다닌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다면 수강한 수업의 크레딧을 순조롭게 인정받는데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11학년보다는 9학년을 마친 뒤 전학한다면 영향을 훨씬 덜 받을 것이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하고 친구를 사귀는 데도 용이하다. 



여기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 가운데 하나는 비용의 문제다. 중산층 이하 가정의 경우 비용이 학교 선택에 가장 걸림돌이다.  그러나 이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보딩 스쿨의 경우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경우가 많으니 중산층 이하, 연봉 15만달러 미만의 가정의 경우에는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좋은 고등학교를 찾아서 옮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어로 공부하는 학비무료 독일 대학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외 대학 졸업 후, 지원 가능 학부 전공과 석사 전공이 일치돼야 전공 바꾸려면 학부 과정으로 다시 입학해야 독일과 노르웨이 대학원 석사 과정은 국제학생들에게도 무료다. 이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서울대 연고대도 대학 석사과정에 가려면 비용이 든다. 들어도 꽤 많다. 그런데 독일 대학원과 노르웨이 대학원은 학비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대학원은 학비를 받는다. 그것도 꽤 많이 받는다.  최근 국내외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학업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나이를 먹고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벌어서 가거나 학비가 저렴한 곳을 찾는다. 그럼에도 독일 대학원과 노르웨이 대학원 석사과정에 학비가 없고 영어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최근 독일 및 노르웨이 대학원에 대한 문의가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오늘은 독일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독일 대학원은 기본적으로 학비가 없다. 오직 fee만 있는데 이게 연간 30-60만 원 정도다.  독일 대학원의 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돼있다. 물론 독일어로 개설된 전공들이 훨씬 더 많다. 그러나 international program이라고 해서 영어로 개설된 프로그램이 아주 많다 . 여기서 international 이란 말은 영어로 개설됐다는 뜻이다.  독일 대학원의 Engineering 전공에 영어로 개설된 전공이 308개나 된다. 독일의 여러 대학원에 개설된 영어로 할 수 있는 공학 전공을 합친 것이다. 독일의 공학은 매우 유명하다. TU9이라고 해서 9개 명문 공과대학이 주를 이룬다. 이 명문 공과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많은 전공을 영어로 개설해 놓고 있으며 학비가 없다.  한국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미국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독일 대학 학부로 가기가 매우 까다롭다. 여러 차례 이 블로그에서 설명을 했지만 각 국가별 조건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독일 대학원은 의외

미국 소재 한의대 대학원 과정으로 한의사 되려면

2년 이상 학부 과정 이수 후, 대학원 석사 과정 진학 중의학 석사 4년 과정, 대부분 3년에 수료 한때 국내에서도 한의대가 최고 인기를 누리던 때가 있었다. 명문 특목고 학생들 가운데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경희대 한의대를 비롯해 전국 한의과대학으로 진학을 했다. 예전만큼 한의대가 인기는 없지만 여전히 '퇴직 없는 전문직인 한의사'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1 수시 경쟁률을 보면 전국 12개 한의대 평균 경쟁률은 29.53 대 1이고 경희대 한의대는 62.19 대 1로 최고다. 그런데 최근 일부이지만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한의대( 미국에서는 Oriental Medicine 혹은 Chinese Medicine이라고 함)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다. 미국 한의대(중의대)는 학부 과정이 아니라 대학원 과정이다. 즉 Master 혹은 PhD 과정이다. 따라서 대학 학부를 졸업했거나 그와 동등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6년 과정  한의대 과정을 마치고 한의사 시험을 보면  한의사로 활동을 할 수 있으나 미국은 2년 이상의 학부를 다니고  석사과정 4년으로 진학 후 시험을 보고 통과하면 한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3년 만에 모두 이수를 한다. 예과의 개념이 없다. 따라서 학부 2년 과정을 마치고 한의대를 갈 수 있다. 학부 4년을 마치고 가면 진학이 더욱 확실하다. 미국 연방 한의과 대학 인가 위원회 (ACAOM)의 최종 인가를 받은 학교는 미 전역에 5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 가장 많이 있다. 역사적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중의학 대학들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수강 언어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다. 한국에서는 양의와 한의 간의 갈등이 심하다. 일반 의과대학 출신 의사들은 한의사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은 중의학, 한의학이 대체의학으로써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서로 배척하지 않고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대학에서 중의학을 전공하고도 한국에 정착하

디퍼와 웨이팅의 차이와 그 대처 방법→ "디퍼 먹었어요"

디퍼(Deferral)는 얼리에서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상태로 레귤러에서 다시 한번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웨이팅은 정시, 즉 레귤러에서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상태로 결원이 있으면 추가 합격을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 얼리에서 불합격된 학생은 재심의 기회가 없다. 그러나 디퍼가 된 학생은 레귤러에서 재심의 기회가 있다. 그러나 아무나 디퍼에서 레귤러 재심을 통해 합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디퍼를 풀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웨이팅에서 풀리려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 미래교육연구소는 얼리에서 디퍼가 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디퍼 풀기'전략을 상담을 통해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