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눈에 번쩍 뜨일 정도로 성적이 우수함에도 미국 아이비리그 및 그 수준의 대학에 한 학교도 붙지 못하고 절망스러운 모습으로 미래교육연구소를 찾아와 향후 진로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학교 성적은 만점, SAT도 거의 만점, AP과목도 10개 이상 듣고 모두 5점인데 아이비리그 대학에 하나도 붙지 못하고 그저 그런 주립대학에 합격을 했거나 주립대학을 쓰지 않은 학생들은 모두 떨어진 상황을 맞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무엇이 문제였을까? 필자가 학생들의 Commn App을 보면 한 눈에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첫번째는 에세이다. 두번째는 EC다. 오늘은 이 가운데 에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본다.
에세이는 미국 대학 입시, 특히 상위권 학교의 입학 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적, 시험 점수, 과외 활동과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에세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과 경험, 글쓰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에세이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차별화: 비슷한 학업 프로필을 가진 지원자가 많은 상황에서 에세이는 학생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개성과 인성: 입학사정관은 에세이를 통해 성적과 시험 점수가 드러내는 것 이상의 학생의 성격, 가치관, 인성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3) 글쓰기 능력: 잘 작성된 에세이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표현하는 학생의 능력을 보여준다.
4) 적합성: 에세이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이 학교의 문화, 가치관, 학업 환경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잠재적 기여: 에세이는 학생이 캠퍼스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하고 학교의 사명에 부합하는지를 강조할 수 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위권 학교의 경우 에세이의 비중이 훨씬 더 높다. 이러한 학교는 학업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수많은 지원서를 받기 때문에 에세이는 지원자를 구별하고 어려운 입학 결정을 내리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 사정관에게 감동을 주는 에세이를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이다.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누구로부터 글쓰기와 생각하는 훈련을 받아보지 못한다. 부모 세대가 그러했듯이 그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물론 국내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에서도 글쓰기를 제대로 가르치는 곳이 없다. 미국에서 조기유학을 하는 학생들 가운데서도 제대로된 글쓰기를 지도하는 곳은 별로 없다.
그 결과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독서 훈련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글 쓰기 훈련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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