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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계열 이어 사립 USC도 재정 적자, 교육계 충격



USC의 2억 달러 재정 적자: 캘리포니아 고등 교육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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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를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 USC가 2025 회계연도에 2억 달러(약 2,700억 원)가 넘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미국 고등 교육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는 지난해 적자 폭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캘리포니아의 공립 대학 시스템인 UC와 CSU가 겪고 있는 심각한 재정난이 명문 사립대에도 예외가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 USC는 왜 재정 위기에 직면했나?


USC의 한인 김병수 임시총장은 학교 커뮤니티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위기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USC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 정부 지원 감소: 연방정부의 연구 기금, 병원 지원, 학자금 보조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타격이 되었다.

  •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약 3억 달러 규모의 연구 자금이 삭감될 수 있다는 경고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 수익원 약화: USC 보건 시스템의 수익이 감소하고, 국제 학생 등록이 줄어들 가능성도 재정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 내부적 문제: 고질적인 예산 계획의 구조적 한계와 중복되는 기능 등 내부적인 비효율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 위기 극복을 위한 USC의 과감한 선택


USC는 이미 비필수 지출을 중단하고 교직원의 출장을 통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병수 임시총장은 이것만으로는 구조적인 적자를 해결할 수 없다며 더욱 과감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실행 예정 조치:

  • 자산 매각: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을 매각하여 유동성을 확보한다.

  • 조직 개편: 중복되는 기능을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 비용 절감: 고임금 구성원의 보수를 조정하고, 최악의 경우 직원 감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USC가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보이는 등록금 인상, 기금 인출, 추가 채권 발행과 같은 조치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위기의 책임을 현재 세대가 지고,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비단 USC만의 문제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의 위기


USC의 위기는 캘리포니아 고등 교육 시스템 전체가 겪는 고통의 단면일 뿐이다.


  • UC (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 연간 예산에서 5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대규모 예산 삭감안을 발표했다. 주정부의 재정 적자 여파로 지원 예산은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 CSU (California State University) 시스템: 주정부 지원금 삭감 등으로 최대 8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 적자를 예상하며 일부 학위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연구 기금이 삭감되는 등(컬럼비아대 4억 달러 삭감) 각기 다른 이유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이는 미국 고등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 투명한 소통으로 위기를 기회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USC는 사립대 특유의 유연성을 발판 삼아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 하고 있다.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수집하고,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투명한 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신뢰를 얻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많은 대학이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 전례가 있다. 김병수 임시총장은, "어려운 결정을 통해 USC는 반드시 더 강한 모습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USC의 이번 위기 대응 방식이 과연 성공적인 모델로 남아 다른 대학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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